드림노트 “4세대? 우린 3.8세대 걸그룹…잦은 공백기 아쉬워” [엑's 인터뷰③]

조혜진 기자 2023. 4. 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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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드림노트(DreamNote)가 공백기에 가졌던 솔직한 생각들을 밝혔다.

드림노트(유아이, 보니, 라라, 미소, 수민, 은조)는 지난 2018년 첫 번째 싱글 ‘Dreamlike(드림라이크)’로 데뷔하며 ‘4세대 아이돌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4세대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드림노트만의 강점을 묻자 유아이는 “저희는 3.8세대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내 그는 “제가 3.8세대라고 표현한 만큼 3과 4의 중간이다. 3세대와 4세대의 향기를 갖고 갈 수 있는 그룹이라 그 당시에 유행했던 파트체인지를 겪고, 현재의 릴레이댄스까지 변화하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다. 유연하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림노트는 팬들 사이 긴 공백기로도 유명하다. 지난 컴백은 무려 1년 9개월이 걸렸고, 이번 신보는 1년 6개월 만이다. 유아이는 “공백을 정해두는 건 아니라 공백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기대해주세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많이 했는데 불가피하게 길어지다 보니까 팬분들께 죄송했다. 사실은 (컴백을) 안 한 것보다는 못한 것에 가까운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두 번의 오랜 공백기는 어떻게 보냈을까. 바빴던 때보다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은조는 “많은 생각을 한 건 맞다”며 “저는 긍정적인 편인데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도 계속 지키고 싶었다. 다음 앨범이 나왔을 때 더 성장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연습하고 했다. ‘지쳐도 해야지’ 하면서 연습했다. 공백기동안 마음적인 부분이 잘 성장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은조는 “공백기를 팬분들이 지루하다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스스로 브이로그 편집, 음식 리뷰어가 되는 등 PD를 자처했음을 밝혔다. 그는 라디오처럼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매주 팬카페에 한 주의 일기를 올리면서 블로거가 되어보기도 하는 등 내내 깊은 ‘팬사랑’을 짐작케 했다.

수민은 공백기 후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자기 계발 시간도 갖고 많은 생각 하다 보니 무너질 때도, 서로 일으켜줄 때도 있었다. 그런 시간을 겪으면서 내면이 다 단단해진 느낌이다. 넘어지고 상처가 나야 아물고, 대처하는 방법도 알게 되는 것처럼 저희도 서로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성숙한 답변을 전했다. 

미소는 “저는 데뷔 초에는 너무 바빠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삶을 보냈다면, 공백기에는 조금 더 주체적으로 제 인생을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일궈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좋아하는 것도 많이 찾아보고 작곡 같은 것도 해보고 다양하게 많이 도전해 봤다”며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주체적이게 됐다”고 밝혔다.

2018년 데뷔해 어느덧 6년 차 걸그룹이 됐지만, 아직 드림노트는 싱글 앨범만 보유 중이다. 길었던 기간에 비해 ‘활동기’ 그 자체는 적었던 것에 이들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라라는 “녹음해 놓고 세상에 나오지 않은 곡들이 꽤 있다. 같이 나왔으면 했던 곡들이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 팬분들도 ‘이번에 앨범 나오면 몇 곡일까’ 하는데 만족시키지 못해서 아쉽다. 다양하고 곡 수 자체가 많은 앨범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드림노트는 잦은 공백기에도 계속해서 음반을 내고 팬들을 찾는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아이돌 그룹 중 대형기획사 소속을 제외하면 활동하고 있는 팀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만큼, 팀의 존속 자체가 유의미한 일. 드림노트가 계속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은 팬이다. 

라라는 “(원동력은) 당연히 페이지(팬덤명)분들”이라며 “없으면 저희가 있는 이유 없다. 이런 마음을 페이지가 잘 알아주셔서 저희가 힘들 때 곁에 있어주셔서 저희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었다. 저희 팀 안에서는 또 멤버들 때문에 버텼다. 서로가 서로이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끈끈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드림노트는 지난 12일 다섯 번째 싱글 ‘Secondary Page(세컨더리 페이지)’를 발매했다. 이들은 청량한 매력의 타이틀곡 ‘Lemonade(레모네이드)’로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엑's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iMe KOREA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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