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연말 완만한 침체 시작된다...2년에 걸쳐 회복" 전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경제학자들이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의 ‘완만한 침체’를 예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12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경기 침체가 시작되고 2년에 걸쳐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추정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올해 실질 GDP 성장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란 기존 예측보다 부정적인 전망이다.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은행 부문의 최근 상황이 경제 활동과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이미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가시켰다”고 진단했다.
일부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급격한 파산 등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또 다른 참석자들은 “은행 위기가 정부의 긴급 대응으로 상황이 개선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결국 FOMC 모든 위원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빡빡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연준은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다음 회의 때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안전위원회(FSB) 수장들과 회의 후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중앙은행들의 물가 안정 의지는 계속 강하다”며 “동시에 최근 금융 부문 상황은 세계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계속 경계를 유지할 필요를 강조한다”고 진단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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