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될놈될’?...실적·주가 전망 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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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금융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침체 일로를 겪었던 국내 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회사 규모에 따른 온도 차가 커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대형사들은 실적 개선 전망 속에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 우려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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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조정 잇따른 대형사 비해 중소형사 ‘잠잠’
지난해 글로벌 금융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침체 일로를 겪었던 국내 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회사 규모에 따른 온도 차가 커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대형사들은 실적 개선 전망 속에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 우려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지수가 약 8개월만에 2500선을 회복하는 등 우상향을 지속하면서 증시 거래대금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12일 종가 2550.64)는 2.98%(2476.86→2550.64) 상승했고 이달 8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뤄진 거래대금 규모는 99조2086억원(일 평균 약 12조401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지수(12일 종가 890.62)도 900선을 바라보면서 국내 증시 거래 대금은 급증세다. 지난달 일 평균 증시 거래 대금은 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고 1분기 전체로도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35%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운용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회복 등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관련 주요 시장 지표도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우려스러웠던 유동성 리스크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 전망이 대형사들에 편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은 대형 증권사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모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1분기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키움증권을 필두로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대형 증권사에 편중돼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각각 20%(12만5000→15만원)과 12%(8500→9500원)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2일에는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도 20%(4만→4만8000원) 올렸다. 올해 이들의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9~35%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구조적으로 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고 부동산PF 부실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그림자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영향이 잔존하는 모습이다.
부동산PF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상대적으로 구조가 취약한 중소형사들이 타격을 더 크게 입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PF 리스크 현실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우려의 시선은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유안타증권·한화투자증권·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회복 신호에도 각 증권사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와 속도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실적과 주가도 회사 별로 편차가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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