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침체 온다” 연준 전망에 투심 악화… 뉴욕증시 일제 하락

임지혜 2023. 4. 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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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미 경제 침체를 우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을 압박했다.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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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1%·S&P500 0.41%·나스닥 0.85%↓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미 경제 침체를 우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을 압박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p(0.11%) 떨어진 3만364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p(0.41%) 하락한 4091.95로, 나스닥지수는 102.54p(0.85%) 내린 1만1929.3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로 기록했다. 직전 달(6.0%)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인 5.1%도 밑돌았다. 2021년 5월(5.0%)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웃도는데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상승(5.6%)한 것은 우려점으로 꼽힌다.

등락을 거듭하던 3대 지수는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오후 2시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최근 은행 부문 불안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말부터 완만한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말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돼 2년 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등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아메리카항공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1분기 수익 전망에 9.22% 하락했다. 유나이티트항공(-6.50%) 델타항공(-2.43%) 등 주가도 덩달아 내렸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13일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부터 시작되는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으로 쏠린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5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FRA의 샘 스토벌은 CNBC에 “이번 지표는 연준이 가길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는 “은행 위기와 물가 상승에 대해 연준이 계속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회의록에서 분명히 했다”며 “투자자들은 PPI와 기업 실적 보고를 앞두고 확실한 발판을 찾고 있다. 이번 주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엇갈린 경제 데이터로 인해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전망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변동성은 계속될 것.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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