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누적' 김민재, 8강 2차전 출장정지… 나폴리 '비상'

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한결 회복된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나폴리는 위기에 처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2-2023 UCL 8강 1차전을 치른 밀란 이 나폴리에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19일 나폴리의 홈 경기로 열린다.

김민재의 경기력에 흠잡을 데는 없었다. 여전히 상대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를 자주 견제하면서도 수시로 위치를 바꾸는 밀란 공격에 대응해야 했는데, 위치 선정에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김민재 쪽에서 달리기 경쟁이나 일대일 돌파 싸움이 아예 벌어지지 않았다.

실점 상황은 김민재가 어쩔 수 없었다. 밀란이 속공할 때 김민재는 레앙을 견제했다. 레앙이 김민재 앞에서 원터치 패스로 반대쪽으로 공을 넘기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가 어수선해질수록 김민재 특유의 수비가 조금씩 더 나왔고, 김민재가 과감하게 가로채거나 전진해서 몸싸움을 걸며 밀란 공격을 미리 방지하기도 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선수 상당수가 평소보다 발이 무딘 상태에서도 팀 플레이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였다.

원정 한 골 차 패배는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나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심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가 경고 두 장을 연거푸 받고 후반 29분 퇴장 당했으며, 김민재는 33분 경고를 받았다. 김민재는 헤딩 경합으로 반칙이 불린 뒤 수비로 복귀하면서 짜증스런 몸짓으로 팔을 휘둘렀는데 주심이 곧바로 달려와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고 누적으로 2차전은 결장하게 됐다.

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전 의존도가 높은 나폴리에서도 앙기사와 김민재는 특히 대체하기 힘들다. 힘과 기동력을 담당하는 두 선수를 잃어버리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