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마흔에 읽는 니체<5>-고결한 귀족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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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프리드리히 니체는 2000년 동안 서양을 지배했던 종교적 가치관이 무너진 19세기 말의 철학자다.
자기애 확립, 운명 극복과 자기 성장을 중시했으며 고통과 절망, 허무로 가득한 인간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니체는 고귀한 인간임을 결정하는 것은 고귀한 영혼이 자기 자신에게 갖는 어떤 근본적인 확신, 즉 믿음에 있다고 말한다.
고귀한 인간은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생각을 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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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프리드리히 니체는 2000년 동안 서양을 지배했던 종교적 가치관이 무너진 19세기 말의 철학자다. 자기애 확립, 운명 극복과 자기 성장을 중시했으며 고통과 절망, 허무로 가득한 인간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스로 현실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매 순간 열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인생 전체는 흐름을 타며 여유롭게 살아가고자 했다.
'철학을 읽는 즐거움과 인생을 사랑할 통찰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마흔에 읽는 니체>를 통해 니체 철학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자신의 일상과 인생을 사랑하도록 해보자. 평생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 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자 수 923자.
고귀한 종류의 인간은 자신을 가치를 규정하는 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나에게 해로운 것은 그 자체로 해롭다"라고 판단하면서 자신을 사물들에게 처음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자로서 인식한다. 그는 가치를 창조하는 자인 것이다.
<선악의 저편>
니체는 고귀한 인간임을 결정하는 것은 고귀한 영혼이 자기 자신에게 갖는 어떤 근본적인 확신, 즉 믿음에 있다고 말한다. 고귀한 인간은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생각을 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인정한다. 다시 말해 고귀한 인간은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 자기 자신에게 외경심을 갖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귀한 인간은 자신에게 외경심을 가지고 싶어 하는 반면에 허영심은 떨치고 싶어 한다. 허영심은 실속이 없이 겉모습만 반지르르하고 자기 분수에 넘치게 사는 사람이 가지는 마음이다. 허영심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자신이 훌륭한 인간이라는 평판을 들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 만들어 낸 좋은 평판을 믿어 버린다. 고귀한 인간은 허영심에 가득 찬 인간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고귀한 인간은 대체로 '위'를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높은 곳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귀한 인간은 타인도 자신과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한다. 니체는 이러한 섬세함과 자기 제한은 고귀한 인간의 이기심의 또 다른 면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니체가 여기에서 말한 이기심이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편협한 마음이 아니라 '건강한 이기심'이라는 사실이다. 건강한 이기심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까지 남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않는다.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소신 있게 표현하기 때문에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유노북스, 1만6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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