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지식산업센터…수익성 떨어져 거래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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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자수요가 몰렸던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모습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고금리 기조와 아파트 규제 완화로 거래가 줄고 수익률이 크게 줄었다"며 "경기 침체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마피, 계약금 포기 물건들이 늘었다. 남은 공급 물량이 상당해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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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이자 부담↑…마피, 경매 넘어간 물건도 등장
공급 예정 물량 많아 시장 부진 당분간 계속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자수요가 몰렸던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공급 과잉과 정부의 아파트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 전반이 위축돼서다.
13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에서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총 15건으로 1년 전(76건)보다 80.3% 급감했다. 지난달 매매거래 규모는 242억9000만원으로 1년 전 582억6000만원 대비 반토막 났다.
일명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는 지난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틈새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개인·법인 관계없이 분양받을 수 있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전매제한도 없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부담이 적고 최대 80%까지 대출도 가능해 저금리 부동산 호황기에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아파트 규제 완화와 급격하게 오른 기준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수요가 급감한 데 반해 공급 예정인 지식산업센터 물량이 적지 않아 공급 과잉 우려도 커졌다.
한국산업공단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1480곳이다. 1년 전(1333곳) 대비 11.0%, 2021년 3월(1224곳)과 비교하면 20.9% 증가했다. 이 중 건축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는 지식산업센터는 411곳이다. 54곳은 신규 분양공고안 승인을 받은 상태다.
매물이 쌓이면서 일부 지역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가 붙은 매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달 준공 예정인 '가양 더리브 아너비즈타워' 전용 48.73㎡는 20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져 2년 전 분양가 대비 저렴한 전매 물건이 등록됐고 다음 달 준공되는 '동탄 현대실리콘앨리' 전용 18㎡는 3년 전 3.3㎡당 800만원 수준의 '무피' 매물도 나왔다.
거래가 끊기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지식산업센터도 상당하지만 이마저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지식산업센터 경매 건수는 37건으로 이 중 14곳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37.8%, 낙찰가율은 77.6% 수준이다.
지식산업센터 매물 적체가 심화된 데다 공급 예정인 물량도 많아 시장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고금리 기조와 아파트 규제 완화로 거래가 줄고 수익률이 크게 줄었다"며 "경기 침체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마피, 계약금 포기 물건들이 늘었다. 남은 공급 물량이 상당해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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