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7부 신화' 루빅손, K리그에서 써내려가는 또 다른 기적
김명석 2023. 4. 13. 06:01
스웨덴 7부→1부 신화 주인공
K리그 입성 후 6경기 4골 1AS
울산 현대 6승 중 3승 '결승골'
스웨덴 7부리그에서 시작해 1부까지 오른 루빅손(30·울산 현대)의 ‘기적’이 K리그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울산의 개막 6연승 가운데 절반은 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훈련을 자처할 정도의 열정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울산으로선 새로운 ‘복덩이’ 외국인 선수를 품은 셈이다.
지난 1월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루빅손은 개막 후 6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2경기인데, 공격 포인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동계 훈련 땐 몸이 좋지 않아 시즌 준비조차 늦었다는 점에서 눈부신 초반 페이스다.
4골의 순도가 높다. 울산이 거둔 6승 가운데 3승은 루빅손의 결승골로 결실을 맺었다. 개막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부터 교체 투입 10분도 채 안 돼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수원FC전 3-0 승리의 발판이 된 선제골 역시 루빅손의 몫이었다. 지난 8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선제골과 결승골 등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선발 출전이 2경기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아 슈팅 수 자체는 적다. 그런데 그 슈팅 기회를 날카로운 위치에서 만들고,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이 탁월하다. 루빅손은 6경기에서 9개의 슈팅만으로 4골을 만들었다. 슈팅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을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거나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직접 드리블한 뒤 슈팅을 시도한다는 의미다. 기대 득점(xG)은 1.45인데 무려 4골을 만들어냈다. 득점/xG는 무려 2.76, xG가 1.3을 넘는 선수들 가운데 1위다.
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만 값진 골을 터뜨리는 선수는 아니다. 팀 훈련이 쉬는 날인데도 코치진에 직접 훈련을 자청할 정도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월·화요일이 휴무였던 날이 있었는데, 루빅손이 먼저 이케다 세이고(일본) 코치에게 ‘제주전에 10여분 밖에 못 뛰었으니까 훈련에 나가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결국 (쉬는 날)홍명보 감독님까지 불러냈다. 다 같이 훈련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선수다. 그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력과 열정을 돌아보면 스웨덴 7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부리그까지 오를 수 있었던 기적도 설명이 된다. 그는 2011년 7부에 속해 있던 외르니케 IF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차근차근 상위리그로 승격했다. 하부리그는 축구와 생업을 병행하다 보니 신문 배달과 스포츠 용품 판매 등을 하면서도 끝내 1부까지 오르는 기적을 썼다. 나아가 K리그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루빅손을 보면 ‘바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한 경기 한 경기 뛸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에, 말한 것에 대해 자신감과 믿음이 있다”며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고 득점 순도도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K리그 입성 후 6경기 4골 1AS
울산 현대 6승 중 3승 '결승골'
스웨덴 7부리그에서 시작해 1부까지 오른 루빅손(30·울산 현대)의 ‘기적’이 K리그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울산의 개막 6연승 가운데 절반은 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훈련을 자처할 정도의 열정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울산으로선 새로운 ‘복덩이’ 외국인 선수를 품은 셈이다.
지난 1월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루빅손은 개막 후 6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2경기인데, 공격 포인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동계 훈련 땐 몸이 좋지 않아 시즌 준비조차 늦었다는 점에서 눈부신 초반 페이스다.
4골의 순도가 높다. 울산이 거둔 6승 가운데 3승은 루빅손의 결승골로 결실을 맺었다. 개막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부터 교체 투입 10분도 채 안 돼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수원FC전 3-0 승리의 발판이 된 선제골 역시 루빅손의 몫이었다. 지난 8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선제골과 결승골 등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선발 출전이 2경기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아 슈팅 수 자체는 적다. 그런데 그 슈팅 기회를 날카로운 위치에서 만들고,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이 탁월하다. 루빅손은 6경기에서 9개의 슈팅만으로 4골을 만들었다. 슈팅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을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거나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직접 드리블한 뒤 슈팅을 시도한다는 의미다. 기대 득점(xG)은 1.45인데 무려 4골을 만들어냈다. 득점/xG는 무려 2.76, xG가 1.3을 넘는 선수들 가운데 1위다.
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만 값진 골을 터뜨리는 선수는 아니다. 팀 훈련이 쉬는 날인데도 코치진에 직접 훈련을 자청할 정도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월·화요일이 휴무였던 날이 있었는데, 루빅손이 먼저 이케다 세이고(일본) 코치에게 ‘제주전에 10여분 밖에 못 뛰었으니까 훈련에 나가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결국 (쉬는 날)홍명보 감독님까지 불러냈다. 다 같이 훈련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선수다. 그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력과 열정을 돌아보면 스웨덴 7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부리그까지 오를 수 있었던 기적도 설명이 된다. 그는 2011년 7부에 속해 있던 외르니케 IF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차근차근 상위리그로 승격했다. 하부리그는 축구와 생업을 병행하다 보니 신문 배달과 스포츠 용품 판매 등을 하면서도 끝내 1부까지 오르는 기적을 썼다. 나아가 K리그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루빅손을 보면 ‘바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한 경기 한 경기 뛸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에, 말한 것에 대해 자신감과 믿음이 있다”며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고 득점 순도도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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