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45골…EPL 신기록 쏘아올린 홀란

엘링 홀란의 골 폭죽이 멈추지 않는다. EPL에 입성하자마자 단일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골을 넣은 홀란. [신화=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성큼 다가섰다. 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EPL 선수의 한 시즌 공식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홈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맨시티는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오는 20일 뮌헨의 홈에서 열린다. 홀란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정확한 크로스로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딩골을 도운 홀란은 후반 3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홀란의 45호 골.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한 홀란은 데뷔하자마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는 EPL 소속 선수로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2년 EPL이 창설된 이래 공식 경기에서 45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02∼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뤼드 판니스텔로이(은퇴), 2017∼18시즌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작성한 44골이었다. 홀란은 올 시즌 EPL에서 30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3골,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했다.

홀란은 온몸이 ‘무기’다. 그는 왼발로 28골, 오른발로 10골, 머리로 7골을 넣었다. 해트트릭을 무려 6차례나 달성해 ‘몰아치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홀란은 또 이날 팀에서 가장 적은 볼 터치(28회)를 기록하고도 골을 터뜨려 ‘원샷원킬’의 명성을 과시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오웬 하그리브스는 “홀란은 역대 선수 중 가장 효율적으로 득점하는 스트라이커다. 현존 최고”라고 말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 마리오 고메스는 “모든 팀이 홀란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그는 괴물이자, 야수”라고 평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