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믿을 만하다 ‘3%’...‘불신민국’ 사회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4. 12.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회 내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정부·언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향한 신뢰가 현저히 떨어졌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역시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었다. 공공기관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정부를 믿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10명 중 1명(10.5%)뿐이었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는 압도적으로 낮았다. 정치인을 믿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정치적 이익을 얻는 데만 몰두하는 모습에 싫증이 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신뢰도가 낮아짐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의심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언론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언론 보도 자체가 사실인지를 의심하는 국민들도 더욱 많아지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21.4%)만이 국내 언론에서 소개하는 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할 만큼 언론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한편, 남에게 휘둘리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부가 있거나(73.4%, 동의율), 남에게 인정받고,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면(59.6%)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가 부와 명예, 학벌을 갖추고 있다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라는 인식이 강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4호 (2023.04.12~2023.04.18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