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랑 함께 하겠다던 헝가리 총리, 기소되자 트럼프 라이벌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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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원자를 자처하며 이른바 '헝가리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최근 트럼프 라이벌인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오르반 총리가 최근 측근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을 통해 디샌티스와 주변 인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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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원자를 자처하며 이른바 ‘헝가리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최근 트럼프 라이벌인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오르반 총리가 최근 측근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을 통해 디샌티스와 주변 인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바크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을 찾아 디샌티스 주지사 부부를 비롯해 디샌티스 지지자이자 공화당의 거물 후원자인 헝가리 태생 억만장자 투자자 토머스 페터피 등을 만났다. 노바크 대통령은 가족정책과 성 소수자 권리, 임신 중절 등에 대해 극도로 보수적인 오르반 총리의 정책을 지지해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지난해 초등학생들에게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등 극우 성향을 띄고 있다.
오르반 총리의 이같은 행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계산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 나올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으니 '보험' 차원에서 경쟁자인 디샌티스와도 유대관계를 쌓으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계속 맞서 싸워달라. 우리는 당신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가디언은 오르반 총리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오르반 총리는 누가 후보가 되든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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