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창원] NC, 거침없이 간다···고영표 무너트리고 '5연승' 질주
배중현 2023. 4. 12. 21:12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5-1로 승리,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렸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 3연전 스윕에 이어 KT와 3연전까지 스윕을 눈앞에 뒀다. 시즌 7승 3패.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KT는 3승 4패로 5할 승률이 붕괴했다.
선발 매치업에선 KT의 우세였다. KT는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한 NC는 프로 3년 차 이용준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 무게감에선 고영표(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실점)가 앞섰지만 정작 웃은 건 이용준(5이닝 4피안타 1실점)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KT는 1회 초 김민혁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3번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서 나온 이용준의 폭투로 무사 1·3루.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우전 안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3루 땅볼로 아웃돼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KT는 이후 이용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부터 5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4회 말 1사 3루 찬스를 놓친 NC는 5회 고영표를 무너트렸다. 1사 후 8번 한석현과 9번 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1번 박민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사 3루에선 박건우의 투런 홈런까지 터져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고영표의 초구 131㎞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폴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NC는 6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6회부터 9회까지 2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프로 데뷔 3년, 통산 1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류진욱(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임정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영규(1이닝 무실점)가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1번 박민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3번 박건우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5번 박석민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KT는 1회 '빅 이닝' 찬스를 날린 게 컸다. 팀 안타 6개 중 3개를 1회에 집중했지만, 이용준 공략에 실패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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