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中, 전쟁 일으킬 준비하는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군의 군사 위협을 강하게 규탄했다.
우 부장은 11일(미국 현지시간) 보도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해 8∼10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실시한 군사훈련과 관련 발표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군의 군사 위협을 강하게 규탄했다.
우 부장은 11일(미국 현지시간) 보도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해 8∼10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실시한 군사훈련과 관련 발표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우 부장은 국제 분쟁을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유엔 헌장의 가장 근본적 요소이기에 중국의 강압과 군사적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는 이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이 2027년 이전에 대만 공격 준비를 마칠 것이라는 등의 관측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은 대만에 무력을 쓰기로 결정하기 전에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이 2025년이건, 2027년 또는 그 이후이건 간에 오직 대만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에서 무기보다 확고한 결의가 더 중요하다며 "국제사회, 특히 민주주의 진영은 중국을 향해 전쟁 위협과 전쟁 준비를 중단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사흘간의 대만 포위 훈련을 끝냈다고 밝힌 다음 날인 11일 오전 6시(이하 대만 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35대와 함정 8척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또 이 중 군용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12일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8∼10일 진행된 중국군 훈련이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외부 반중 세력과 결탁해 도발한 데 대해 엄중 경고한 것"이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분열 활동과 외세의 간섭을 겨냥한 것이지 절대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