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6일 오전 27분간 대만 북쪽 비행금지구역 설정"

김상도 2023. 4. 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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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북쪽 상공에 항공우주 활동과 관련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가 대만의 항의로 설정 기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중국이 당초 대만 북부 비행금지 기간을 14∼16일 사흘간 매일 7시간씩으로 설정했지만, 대만이 불만을 제기하자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27분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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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향해 힘차게 솟아오르는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 ⓒ EPA/연합뉴스

중국이 대만 북쪽 상공에 항공우주 활동과 관련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가 대만의 항의로 설정 기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중국이 당초 대만 북부 비행금지 기간을 14∼16일 사흘간 매일 7시간씩으로 설정했지만, 대만이 불만을 제기하자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27분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며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위성발사 등 항공우주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국토교통부 관리는 중국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체 낙하물이 대만 북쪽에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16일 오전 27분간 비행통제를 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옌유셴 대만 국방부 정보차장(중장)은 중국이 설정하려는 비행금지구역이 대만에서 북쪽으로 약 85해리(약 157㎞) 떨어져 있으며,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영공은 통상 영토에서 12해리(22㎞)까지여서 대만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이번 비행금지구역은 대만 영공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옌 중장은 "우리 모두는 대만 북부에서 일본과 미국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기가 많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공식 회동한 이후 중국군이 사흘간의 대규모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앞서 이날 로이터는 중국이 16∼18일 대만 북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사전 통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구역은 일본의 영역 바깥으로 설정됐다며 영해 항행 경보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통보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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