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건강 급속 악화…변호인 "독성 및 방사선 검사해야"

전진영 2023. 4.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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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발니의 변호인은 "나발니가 최근 2주간 체중이 8㎏ 감소했다"며 "구급차를 호출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변호인은 이 같은 조처는 최근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재단이 교정 당국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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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그는 러시아 고위 관료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발니의 변호인은 “나발니가 최근 2주간 체중이 8㎏ 감소했다”며 “구급차를 호출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변호인은 또한 나발니가 이와 관련해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교도소 행정당국은 나발니에게 전달할 약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발니가 원인 불명의 병을 앓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이에 따라 정확한 문제 파악을 위해 독성 및 방사선 검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교도소는 지난 7일 독방에서 나온 나발니를 이날 다시 15일 기간으로 독방에 수감했다. 마당 산책 시간도 기존의 일과 시간에서 오전 7시로 옮겨졌으며, 사식 구매와 편지 발송에도 새로운 제한이 생겼다.

변호인은 이 같은 조처는 최근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재단이 교정 당국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최근 반부패재단은 러시아 교도소 내 음식 가격이 부풀려져 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2021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사기와 법정 모욕 등 혐의로 총 1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으나 그는 정치적 판결이라며 옥중에서도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가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로 사망한 사건도 나발니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러시아 사법 당국은 사건 용의자가 나발니의 지지자이며, 나발니의 반부패재단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사건을 모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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