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납북·억류자 가족 만났다…대북인권 행보 첫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인권에 대한 적극적 대응 기조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국립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나는 비공개 일정을 가졌다.
이 자리엔 10년째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씨와 '1977년 고교생 납북' 피해자 이민교씨의 어머니 김태옥씨를 비롯한 10명의 납북·억류자 가족이 참석했다. 최성용 납북피해자가족연합회 이사장과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등 관련 단체 대표들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이들에게 납북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120대 국정과제에 명시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는 지난 2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억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약 90분 동안 면담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한미 고위당국자가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한 것을 두고 대북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첫 화상협의에서 "양국이 북한 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탈북민, 이산가족과 관련한 북한 인권 문제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정확히 알리고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시 납북자는 최소 9만여명, 전후 납북자는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한국 국적의 북한 억류자는 6명이다. 2011년 정보당국이 입수한 평양 시민 명부를 전후납북자 명단과 대조한 결과, 당시 최소 21명이 평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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