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아무 말도 마세요… 해도 너무한 ‘애플라이팅’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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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우여곡절 끝에 업계 최초로 애플과 손을 잡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애플의 '갑질' 횡포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현대카드가 보도자료 한 줄도 애플 허락 없이는 못 쓴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애플페이 출시 행사에서 "오전에만 17만명이 애플페이 이용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시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애플의 갑질 논란은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제기됐지만 변화의 조짐은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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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우여곡절 끝에 업계 최초로 애플과 손을 잡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애플의 ‘갑질’ 횡포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현대카드가 보도자료 한 줄도 애플 허락 없이는 못 쓴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애플페이 출시 행사에서 “오전에만 17만명이 애플페이 이용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자료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애플이 구체적인 숫자가 나온 데 대해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 발언은 ‘현장 서프라이즈’라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는 모든 과정이 극비리에 진행됐다. ‘첩보활동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현대카드와 애플의 협업, 출시 일정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가 새어 나와도 현대카드 측은 ‘확인 불가’ 입장만 되풀이했는데 이는 애플의 유별난 비밀주의 때문이었다.
애플은 협력사에 엄격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계약 취소, 위약금 처분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정식 계약이 체결된 뒤에도 비밀주의는 유지됐다. 애플페이 공식 출시 일정 역시 애플 주도로 발표됐다.
현대차 그룹사 입장에서는 애플식 갑질의 선행 학습 효과가 컸다는 후문이다. 2년 전 증권시장에서는 ‘애플카 출시 테마’가 활활 타올랐지만 현대차는 관련 보도가 나오고 한 달 뒤에나 애플과의 협의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애플이 보안 유출 책임을 물어 계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애플의 갑질 논란은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제기됐지만 변화의 조짐은 찾기 어렵다. 되레 협력사들이 애플에 항변 한마디 못하고 스스로 ‘애플식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역시 애플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그게 원래 애플 스타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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