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중진들의 충고…“전광훈 손아귀에 놀아나는 당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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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12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도부의 잇단 설화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해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김기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이준석 대표 시절이던 2021년 7월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열렸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껏 당이 겪었던 여러 고비마다 중진의원들이 든든한 기둥이 돼 줬는데, 앞으로도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나침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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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12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도부의 잇단 설화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해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김기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이준석 대표 시절이던 2021년 7월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열렸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껏 당이 겪었던 여러 고비마다 중진의원들이 든든한 기둥이 돼 줬는데, 앞으로도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나침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진의원들은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국회부의장인 5선의 정우택 의원은 “우리 당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집권 여당의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부적절한 언행에는)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불가’ ‘전광훈 목사 우파통일’ 발언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읍참마속을 해야 할 일이 발생했다면 주저하면 안 된다. 단칼에 해치우지 않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고심하고 있는 김 대표를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의 설화를 촉발시킨 전광훈 목사와의 단절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4선의 홍문표 의원은 “전 목사가 20만~30만 당원을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틴다는 식으로 온갖 선전이 되고 있다”며 “목사 손아귀에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개 발언에 이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 최고위원과 전 목사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요구하는 중진의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5선의 조경태 의원이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의원 정수를 줄이는 것을 내년 총선 1호 공약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정치는 경제와 직결된다”며 “김 대표가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춰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석회의를 마친 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큰일을 하려면 집안 식구부터 잘 단속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며 “우리 조직 내부의 일들이 당 바깥에 있는 다른 국민들이나 외부 인사들에게 눈살 찌푸려지지 않도록 말 하나, 행동 하나, 모두 조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박성영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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