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야? 백화점이야? 백화점 ‘아트 마케팅’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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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에서 '아트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매장이 있는 강남점 3층에 아트 스페이스를 만들어 예술 작품 2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매달 100여 점을 판매하는 중이다.
최근엔 광주에 있는 '신새계백화점 광주점'의 이름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바꿔 신축·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화점은 아트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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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에서 ‘아트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힙한 작품 소개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럭셔리한 취향을 가진 고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미술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아트 마케팅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세계적인 건축 거장 켄고 쿠마의 설치 작품 ‘<SU:M>’을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패브릭 조각들을 연결한 약 10m 높이의 대형 나선형 조형물이다. 켄고 쿠마는 돌, 목재, 대나무 등 자연친화적 재료로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선보이는 건축가다. 작품은 에비뉴엘 천장을 따라 이어지는 빈 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 초엔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 채병록과 함께 롯데백화점 본점에 10m 높이의 대형 토끼 조형물을 설치했다. 지난 3월까지는 노이신, 리곡 등을 초청해 인천점 갤러리에서 ‘Dear Future Me’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10년 후의 부모님, 아이, 연인, 그리고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상상해보자는 콘셉트다. 오는 5월엔 부산에서 ‘롯데 아트페어 부산’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서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라는 별명을 가진 프랑스 현대화가인 다비드 자맹전을 진행 중이다. 다비드 자맹의 신작 100점을 포함해 그림 15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는 무역센터점에서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사진전을 진행했다. 프리다 칼로를 담은 147점의 오리지널 사진, 프리다의 전기 영화 등을 소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매장이 있는 강남점 3층에 아트 스페이스를 만들어 예술 작품 2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매달 100여 점을 판매하는 중이다. 최근엔 광주에 있는 ‘신새계백화점 광주점’의 이름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바꿔 신축·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름에서부터 ‘아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백화점은 아트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고 VIP 고객의 매출 비중이 큰 백화점에 고급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고객에게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실제로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술 전시 관람객 중 30~40대의 비율이 높은데, 그중 30대는 전문직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미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면서 아트 마케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 유통 시장 판매액은 1조370억원을 넘겼다. 2021년 7563억원보다 37.2% 늘어난 수치로, 1조원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트렌드를 제안하는 곳”이라며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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