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응급실 전원률 전국 최저…“골든타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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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전원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12일 대전시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전국 응급의료기관 진료정보시스템·NEDIS)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응급환자가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내원한 후 전원된 비율은 2021년 기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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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전원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원율은 환자가 최초 찾은 의료기관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가는 비율을 의미한다. 응급환자가 처한 치료의 시급함을 따졌을 때 전원율이 높을수록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도 커진다. 대전이 낮은 응급환자 전원율을 기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다.
12일 대전시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전국 응급의료기관 진료정보시스템·NEDIS)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응급환자가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내원한 후 전원된 비율은 2021년 기준 1.8%다.
이는 전년(2.1%)대비 0.3%p 낮아진 수치로 같은 해(2021년) 전국 평균 전원율 5.6%보다는 3.8%p 낮다.
시는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지역에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상담과 구급대 이송이 적절하게 이뤄졌고 응급의료기관도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 전원없이 자체 응급실 내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제11조)은 ‘해당 의료기관의 능력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응급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지체 없이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적절한 응급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전원된 환자가 전원 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은 등 위험에 노출될 요인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계 현장에선 최초 진료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응급환자의 전원이 주로 응급의료기관별 시설과 인력 부족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가령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전원 현황’에 따르면 2018년~2022년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0곳을 찾은 중증응급환자 중 2만2561명이 처음 내원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중 6460명(28.6%)은 병실 부족과 응급수술·처치 불가, 전문 응급의료 필요 등을 이유로 전원된 것으로 확인된다.
전원을 하게 되는데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환자 상태의 경중에 따라 효율적으로 응급의료기관을 선택했다기보다는 현장 사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전원이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게 된다.
정재용 시 시민체육건강국장은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선 응급실 시설, 인력 확충과 응급실 과밀화 해소 등 정책적 노력과 함께 병원 간 불필요한 전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는 대전시민이 응급 의료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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