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장 황정근 변호사·당무감사위원장 신의진 전 의원 내정

황정근, 국민의힘 주요 사건 맡았던 이력
이준석 가처분·검수완박 소송서 與 대리
신의진, 아동심리 전문가…국회의원 경력도

국민의힘이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를 내정했다.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신의진 전 국회의원이 낙점됐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변호사와 신 전 의원 임명안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양희 전 위원장과 위원들의 사의표명에 따라 국민의힘 윤리위는 공석인 상태이며, 황 위원장이 선임 후 새롭게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황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판사 출신 법조인이다. 특히 정치 관계법 전문가로 주로 여권의 주요 사건 변호를 담당해왔다.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당시 국민의힘 측 대리인을 맡았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권한쟁의심판에서 국민의힘 소송대리인을 지냈다.

황 변호사 선임 후 윤리위가 구성되면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김 최고위원은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등 발언으로 설화를 자초했으며, 무엇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단절'을 위해서라도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내정된 신 전 의원은 아동심리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의 심리 주치의를 담당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지난 19대 국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당무감사위는 시도당 및 전국 당협위원회에 대한 감사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자치단체장·주요 당직자 등의 비위를 조사하고 윤리위 징계절차에 회부하는 기구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핵심 기구로 자리할 공산이 크다. 이성호 전 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당무감사위 역시 현재는 공석인 상태이며 신 전 의원의 취임 후 새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