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중부연회 NCCK 탈퇴안 통과...대책위 출범 속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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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최대 연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안이 통과돼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감리회에 따르면 전날 인천 계양구 계산중앙교회에서 열린 감리회 중부연회(감독 김찬호 목사)에서 'NCCK·WCC 탈퇴안'이 전격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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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대책위 구성
감리회 첫 공식 논의기구
탈퇴 관련 최종 입장 정리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최대 연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안이 통과돼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CCK 탈퇴여부 이슈는 현재 기감 내부의 ‘뜨거운 감자’다. 이 사안을 다루기 위해 최근 출범한 감리회의 첫 공식 논의기구인 ‘NCCK 대책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교단의 최종 입장이 도출될 예정이다.
12일 감리회에 따르면 전날 인천 계양구 계산중앙교회에서 열린 감리회 중부연회(감독 김찬호 목사)에서 ‘NCCK·WCC 탈퇴안’이 전격 가결됐다. 투표 결과 재석 인원 475명 중 찬성 436명, 반대 37명, 기권 2명으로 탈퇴 건의안이 통과됐다. 일각에서 투표 무효 주장도 나오면서 한때 연회장이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중부연회의 회원수는 3498명으로 감리회에 소속된 12개 연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따라서 이 연회의 결정이 잇따르는 다른 지방 연회에서도 연회원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찬호 감독은 “그동안 NCCK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계속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 중부연회원들의 탈퇴 결의를 내비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가장 큰 중부연회의 의견이 다른 연회로도 널리 파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부연회 결정 소식에 NCCK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NCCK 관계자는 “여러가지 문제로 논란이 이어지고 감리회 일부 연회에서 탈퇴안이 통과되는 모습을 비통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이것이 감리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리회 내부에서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교단 내부에서는 ‘NCCK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철민 목사)가 꾸려졌다. 정식으로 만든 논의의 장을 통해 감리회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자는 취지에서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감리회 총회에서는 NCCK 탈퇴안이 건의안으로 올라왔고, 건의안 심사위원회가 해당 안을 다룬 뒤 위원회를 통과,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 안건 표결을 주장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의장인 이철 감독회장이 해당 안건을 표결하기 전 교단 내부에서 진지한 논의를 해보자는 의견이 수용되면서 이번에 대책위가 구성됐다. 그동안 감리회 내에서 NCCK 탈퇴와 관련해 특정 기구를 통한 논의나 공식적인 입장 정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 대책위원장인 박철민 목사는 “위원회 구성원은 감리회 및 NCCK를 제대로 이해하고 특정 성향에 치우치지 않은 이들로 꾸려질 것”이라며 “중부연회의 입장과 다른 연회 상황 등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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