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버그 제보하면 2만달러”...오픈AI, 보상 프로그램 시행
오픈AI는 4월 11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이 오픈AI 제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버그(오류)나 보안 취약점 등을 보고하면 현금으로 보상하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이 프로그램을 버그 바운티 플랫폼인 버그크라우드와 제휴해 진행하며, 이용자가 발견한 취약점 정도에 따라 최소 200달러(약 26만원)에서 최대 2만달러 현금 보상을 할 계획이다.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버그에는 챗GPT 결함과 로그인 오류, 데이터 노출, 시스템 중단 같은 문제가 포함된다. 다만 탈옥 유도나 챗GPT가 악성 코드를 작성하게 만드는 질문,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하는 ‘환각’ 현상 등은 버그로 인정되지 않는다.
오픈AI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화 내용 노출 버그 때문으로 보인다. 챗GPT에 사용되는 특정 오픈 소스에서 버그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자가 챗GPT와 나눈 대화 이력을 볼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오픈AI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인해 버그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레그 블록먼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취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바운티 프로그램 등의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는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의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투명성과 협업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