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활한 와룡문화제, 시민 곁으로 오다
[뉴스사천 강무성]
▲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의 용놀이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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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시의 대표 봄축제인 사천 와룡문화제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앞서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와룡문화제를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축제는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하고 취소를 반복했다.
▲ 행사장 배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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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사천 와룡문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그동안 선보였던 용과 왕 콘텐츠를 강화한 형태다.
용과 관련해서는 8미터 이상의 용 두 마리 조형물을 축제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 와룡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와룡마을에는 용과 관련한 증강현실(AR) 체험존, 움직이는 용 만들기 체험, 용과 관련한 포토존, 트릭아트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시청 대종각 주변에는 와룡문화제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와룡관, 고려 현종의 일대기를 웹툰 형태로 표현한 현종관, 사주천년과 현종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 사천 우주항공 홍보관 등 주제관이 설치된다.
올해는 용과 왕, 인기 캐릭터 복장의 드래곤 코스프레, 축제장 체험 후 사천사랑상품권과 교환하는 '행운의 여의주를 찾아라',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미르마켓, 용을 주제로 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용용카페, 체험 프로그램인 와룡 등용문 등을 새롭게 준비했다.
▲ 연등 배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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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문화제 팔관회는 고려 8대 임금 현종이 1000년 전 백성들의 대동단결과 민족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국가적 행사로 부활시켰던 팔관회를 재현한 행사다. 고려시대 어가행렬과 의식행사, 백희가무 등을 재현한다. 연등회는 연등행렬, 시민대동놀이, 봉축점등식, 창작등과 테마등 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시민화합 대동놀이는 전문공연단체 주도로 시민들과 대동의 장으로 펼쳐진다.
▲ 극단 장자번덕의 연극 ‘와룡산의 작은 뱀’ 중 한 장면.(사진=뉴스사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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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현종 역사 야외극은 극단 장자번덕이 지난해 최초로 선보였던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사천문화재단과 극단 장자번덕이 사천시의 역사문화자원인 '고려 현종'을 소재로 제작한 지역특화콘텐츠로, 와룡산이 품은 사연과 현종의 일대기를 사천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의 춤과 노래로 엮어 만들었다.
▲ 와룡문화제 일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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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 날짜별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행사의 첫날인 28일에는 어가행렬과 함께 고려 현종이 부활시킨 팔관회 재현과 미스터트롯 출신의 인기 가수 장민호·나태주 등의 개막공연, 350대 이상이 펼치는 불꽃 드론쇼가 눈길을 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화려한 대형등(燈)과 함께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연등행렬과 연등회 등을 재현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엔 트랜스포머 퍼포먼스 등과 함께하는 와룡전국실버마술쇼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고려 현종 야외역사극, 사천 로드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사천문화재단 사천 와룡문화제TF팀(055-835-643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와룡문화제는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통합으로 사천시가 출범하면서 생긴 축제다. 각각 지자체에서 진행되던 수양제와 한려문화제가 통합된 형태로, 상당기간 여러 문화예술단체와 지역단체 등이 각자 프로그램을 선보이던 종합예술제 성격이 강했다. 2016년부터는 용과 왕이라는 테마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후 축제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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