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전생에 형제 아니었을까"…'네 번째 만남' 장혁·장나라 케미 담긴 '패밀리'

17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패밀리'가 장혁, 장나라의 케미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12일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장정도 PD와 배우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가 참석했다.

ⓒtvN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장 PD가 이번 작품에 대해 "제목 그대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 간의 불화도 많고, 가족을 이루려고 하지 않는 이들도 있는 요즘이다. 서로를 믿어가며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모르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용서하고 또 희생하며 지켜낼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고 메시지를 예고했다.

더불어 "장르가 혼합장르다. 액션, 코믹을 왔다 갔다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최대한 코미디는 살리되 진중한 부분을 할 때는 톤 다운을 해가면서 조화롭게 만들고자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다채로운 재미도 강조했다.

장혁이 집 밖에선 무역상사 과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이지만 집 안에서는 서열 최하위인 권도훈 역을 맡아 오랜마에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모나리자를 연상케 하는 민둥 눈썹으로 시선을 강탈하기도 했다.

장혁은 "눈썹이 아예 없진 않았다. 분장을 하고, CG 도움을 받아 눈썹이 없는 듯이 촬영했다"고 연기 당시를 회상하면서 "딱 하나 걸리는 게 눈썹이더라. 태어나서 처음 하는 연기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의 신뢰를 지키지 못하는 남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씬이었다"고 귀띔해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집안 서열 1위인 주부 9단 강유라 역을 맡은 장나라는 장혁과의 부부 케미를 강조했다. '패밀리'는장나라, 장혁이 '명랑소녀 성공기',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에 이어 9년 만에 함께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나라는 "드라마 내용이 재밌기도 했지만, 장혁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그럼 해야죠'라고 했다. 그동안 대화가 많진 않았다. 그런데 앉아서 '시작' 하면 잘 받아주시고 놓치고 가는 것도 다 챙겨주신다. 전생에 형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장혁은 "장나라 씨의 20대, 30대, 그리고 지금도 보고 있다. 숙성에 대한 느낌이 있다. 그때도 잘했지만, 30대 역할도 편했다. 장나라와 하면 안정적이다. 아무리 코미디라도 자칫 과하면 현실로 돌아오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잡아준다"고 장나라의 현실적인 연기를 언급했다. 여기에 장 PD가 두 사람에 대해 "티키타카가 워낙 좋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통하는 것들이 있더라. 두 테이크 이상 간 적이 없다. 아이디어도 샘솟는 부분이 있어 디렉팅이랄 게 거의 없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권도훈의 무역상사 사수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그동안에는 '차도녀', '구여친'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센 언니'. 즉 경험이 많은 캐릭터이면서 자기 일은 주체적으로 잘하는,성장한 언니의 캐릭터가 된 것 같다. 멋지고 쿨한 언니가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액션 연기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제가 소화하기에 굉장히 고난이도였다"면서 "장혁은 5분 만에 액션을 익히는 능력치가 있지만 나는 1~2년은 연습해야 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1~2개월 안에 많은 걸 배워서 클러치, 스카프를 잘 활용해 액션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혁은 "쉬운 액션 구성은 아니었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움직이기도 했고. 퍼포먼스만 좋은 게 아니라 캐릭터도 잘 표현이 됐다. 우리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장면이기에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남희는 강유라의 삶을 흔들기 위해 찾아온 수상한 인물 조태구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남희는 자신의 캐릭터를 "불청객"이라고 설명하면서 "드라마가 새로운 사건으로 들어서가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라와 관계가 깊다. 어쩌면 도훈보다도 깊을 수 있다. 그게 유라의 숨기고 싶은 부분이 아닐까"라고 미스터리한 매력까지 예고했다.

'패밀리'는 오는 17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