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해지환급금 年 40조 넘어…금리 노마드족 셈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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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계약을 해지한 고객들에게 돌려준 돈이 한 해 동안에만 13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연간 4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보험 해지가 늘어난 것은 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과 새로운 저축성보험 금리 인상 등으로 상품 환승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이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고금리 상품을 쫓아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손길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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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환승 계약 탓
생명보험사들이 계약을 해지한 고객들에게 돌려준 돈이 한 해 동안에만 13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연간 4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 예·적금이나 새로 나온 저축성보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자가 많아지자 상품을 갈아타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화 되고 금융당국에서도 경쟁적인 고금리 상품에 제동을 걸면서 해지환급금은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보험 해지환급 건수는 지난해 474만1206건으로 전년 대비 8.9%(46만4933건) 줄어들었다. 하지만 해지환급금은 44조3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7.8%(12조9239억원) 늘었다.
주요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9조11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보생명이 5조6400억원, 한화생명이 5조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NH농협생명은 4조4634억원, 신한라이프생명은 3조1548억원으로 뒤따랐다.
이는 장기간 유지하고 있던 보험을 해지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시기에 보험 해지가 늘어난 것은 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과 새로운 저축성보험 금리 인상 등으로 상품 환승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기준금리를 8번 인상하면서 2021년 말 연 1.0%였던 수준에서 현재 연 3.50%까지 상승했다. 이에 시장금리 또한 치솟으면서, 1금융권이 예·적금 금리 경쟁에 나섰다.
당시 보험사의 경우 갑작스레 불거진 유동성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생보사들은 6%에 육박하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았다. 현재는 최고 4%대 저축성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다만 한은이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고금리 상품을 쫓아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손길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4.3%까지 올라갔는데 올 2월 3.53%까지 내려왔다.
보험업계의 경우 새 회계제도 하에서 저축성보험을 판매할 경우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RP매도 허용 등 규제 완화로 자금 흐름이 안정화되면서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있는 추세다.
4월 초 금융당국에서도 최근 경기여건 악화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높은 우대금리에만 이끌려 계약할 경우 향후 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절판 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이 만기되면서 만기보험금도 많이 지급했는데 해지환급금 규모도 커졌다"며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아직 없지만 지속적인 관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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