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급 수비수라는 평가에…김민재 "동료들 덕분"
"소속팀이 정말 잘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민재는 11일(현지시간)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이제는 4강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나는 상대 득점을 막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나폴리(승점 74)는 현재 24승2무3패로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치오(승점 58)와 승점 차가 16까지 벌어져 우승이 유력하다. 나폴리가 남은 9경기에서 4승을 더 거두면 자력으로 3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창단 이래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더블(2관왕)까지 노려 볼 만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사람들은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그게 우리에게 가장 큰 부담"이라면서도 "최대한 이를 즐기려고 한다. 결과가 좋다면 이런 부담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아직 생각할 단계도 아니라고 본다"며 "8강전에 집중하고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팬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이 외출할 때마다 팬들이 달려와 사진을 찍는다. 나폴리라는 도시가 얼마나 흥분한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광경"이라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리는 AC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나폴리와 AC밀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진다. 영광스럽게 느껴진다"며 "그게 내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을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난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뛰어 좋은 성취를 이뤘다"며 "나 혼자만 사랑받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사랑받는 것이고 그중에 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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