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결심공판서도 담담히 범행인정…"엄벌 받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엄벌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기영(32)은 담담했다.
이기영은 수사를 받을 당시부터 줄곧 혐의를 인정해왔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께 경기 파주시 주거지에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A씨(50)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엄벌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기영(32)은 담담했다. 12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종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기영은 기존처럼 검찰의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범행에 대해 일절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회적 물의가 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기영은 수사를 받을 당시부터 줄곧 혐의를 인정해왔다. 8개월여 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거녀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당국은 혈흔 등 간접 증거만으로 범죄사실을 구성해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제기된 공소사실에 대해서 "이의 없이 모두 인정한다"고 첫 재판에서 말했다. 그가 부인 없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재판은 두 번째 공판인 이날 변론 종결과 함께 구형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검찰은 혐의 인정 여부를 떠나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이기영이 범죄를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1명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의 원통함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잃게 된 피해자 가족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이 감히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영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유족 측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결과물을 얻기 위해 다음 재판 일정을 좀 여유 있게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기영에 대한 선고를 다음 달 19일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께 경기 파주시 주거지에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A씨(50)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튿날 A씨의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기영은 지난해 12월20일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집으로 유인한 택시 기사 B씨(59)의 이마를 둔기로 두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전적인 목적 외에 음주운전 누범인 이기영이 경찰에 신고당할 경우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