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로 도전한 단편·웹소설…창작의 영역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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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등장 이후 생성 AI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어비는 "챗 GPT로 글을 쓰는 건 100% 맡기느냐, 참고를 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랐다. 동화, 에세이, 시집, 전문서적 등 아이디어를 추가적으로 얻기엔 좋은 도구다"라며 "추가적으로 활용이 아닌 챗 GPT에 기대 글을 쓴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라고 프로젝트 중 느낀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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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등장 이후 생성 AI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생성 AI는 글, 사진, 음악, 영상 등을 신속하게 제작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AI가 등장한 이후에도 창작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왔지만, 생성 AI에 기본값을 입력하면 글과 사진, 그림 등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이에 사람들은 챗 GPT를 통한 창작 활동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소설가 정지돈은 한 잡지로부터 요청 받아 두 달 동안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를 완성했다.
정지돈 작가는 챗 GPT로 단편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도 에필로그로 보내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챗 GPT의 기능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점이다. 단 한 줄의 제목으로 출발해 소설 쓰기를 요청했으나, 원고지 5매 이상의 내용을 일관성 있게 서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설의 전개를 제안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매우 전형적인 형태였다. 결국 그는 소설에 대한 방향을 논의하거나 요구하는 걸 포기하고, 다양한 설정과 인물을 반복해서 제했다. 그 때마다 챗 GPT가 제시하는 짧은 글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며 끼워 맞췄다.
여기서 정지돈 작가는 자신도 모르게 챗 GPT 스타일로 소설을 사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각과 외부의 인식 사이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이 훨씬 유연하다는 의미였다.
웹 소설 매니지먼트 오쉬 컴퍼니 TV도 챗 GPT를 활용해 웹 소설에 도전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챗 GPT는 설정값에 따라 글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진부한 문장이었으며 한글 소설 및 웹 소설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학습되지 않아 웹 소설을 완성하기에 무리가 따랐다. 글을 쓰는 건 가능하지만, 획기적이거나 참신함과는 먼 창작물을 만들어내기엔 아직 시기상조였다.
유튜브 채널 검정복숭아를 운영하고 있는 IT 전문가 어비도 100명의 구독자들과 함께 챗 GPT로 일주일 동안 책을 쓰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마무리가 됐으며 5월 출간할 예정이다.
어비는 "챗 GPT로 글을 쓰는 건 100% 맡기느냐, 참고를 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랐다. 동화, 에세이, 시집, 전문서적 등 아이디어를 추가적으로 얻기엔 좋은 도구다"라며 "추가적으로 활용이 아닌 챗 GPT에 기대 글을 쓴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라고 프로젝트 중 느낀 점을 밝혔다.
다만 어비는 생각의 한계와 정보를 더 추가적으로 제공해 주기 때문에 소설보다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전문 분야에 대한 글을 쓴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면서 어비는 "글쓰기는 첫 시작이 가장 어렵다고 하지 않나. 어떤 장르든지 챗 GPT가 첫 문장을 열어주니 편리한 부분이 있었다. 1차적으로 나온 글을 내 입맛에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하니, 이 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전했다.
세 가지의 사례 모두 챗 GPT만으로는 아직 창작까지는 기대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이다. 배경을 제시하고, 뽑힌 글을 수정하고 편집하며 글의 방향을 인간이 계속 매만져야 했다.
창작성과 지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적으로는 크리티컬 시각과 문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자기 조절 능력과 성실함, 인내심과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실패에 대한 능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학습과 다양한 경험, 지식, 의지가 창작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 그리고 이 요소는 아직은 인간만이 사유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걸 챗 GPT가 확인시켜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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