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부’ 룰라, 中 국빈방문 첫 행선지는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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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과제인 일대일로 구상 참여를 공식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방중 목적은 브라질과 중국과의 관계 강화"라며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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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목적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
시진핑·룰라 1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중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과제인 일대일로 구상 참여를 공식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방중 목적은 브라질과 중국과의 관계 강화”라며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의 첫 행선지는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변경됐다. 자신의 뒤를 이어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 취임식에 참석하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NDB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가 서방 주도의 금융 체제에 대항해 2015년 설립한 국제 금융기구다. 호세프 총재는 룰라 대통령 집권 1, 2기 에너지 장관 등을 지내고 2011년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올랐지만 국책자금 불법 유용 등의 문제로 2016년 8월 탄핵됐다.
룰라 대통령은 13일 화웨이 혁신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를 간다는 건 미·중 경쟁 국면에서 중국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을 화나게 할 수 있는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과 룰라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정상은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인 일대일로 참여를 비롯해 농업, 의료, 교육, 금융, 과학기술 등 약 20개의 양자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도 다뤄질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평화 그룹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 회담 중재자를 자처하는 중국 입장을 지지하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폐렴에 걸려 일정이 미뤄졌다. 그 사이 방중 대표단 규모는 더 커졌다.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 등 의원 39명과 재계 인사 240여명이 동행했다.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2001년 브라질 노동자당 명예주석 신분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2004년과 2009년 두 차례 국빈 방문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친미 성향의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다. 룰라 대통령 재임 기간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액은 12배 증가했고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2022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715억 달러(226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은 전방위적”이라며 “양국이 손을 잡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에 남남협력(개발도상국들의 협력)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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