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흔든다" 태영호 저격에, 홍준표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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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입씨름을 벌였다.
홍 시장은 12일 태 최고위원을 향해 "논란의 당사자는 자숙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태 최고위원을 향해 "집행부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한 사람으로서, 논란의 당사자가 되었으면 스스로 자숙해야 하거늘, 화살을 어디다가 겨누고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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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
ⓒ 조정훈 |
홍 시장은 12일 태 최고위원을 향해 "논란의 당사자는 자숙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 최고위원이 이날 있었던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원외 중진이 김기현 대표를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고 홍 시장을 저격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태 최고위원을 향해 "집행부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한 사람으로서, 논란의 당사자가 되었으면 스스로 자숙해야 하거늘, 화살을 어디다가 겨누고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같이 자숙해야 할 처지에... 근거 없이 흔든다? 참 어이없어"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라는 태 의원을 주장을 두고선 "굳이 주장하려면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지시로 남로당 제주 군사위원장인 김달삼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했으면 이해가 되지만, 당시에는 북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던 김일성의 지시였다고 말한 것은 친북좌파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준 주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6.25 동란 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 책임을 뒤집어씌워 남로당 박헌영과 연안파 김두봉을 숙청하고, 김일성 1인 독재체재가 완성되지 않았던가"라며 태 최고의 '김일성 배후설'을 일축했다.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앞서 태 최고위원은 김기현 당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혼자서 민주당과도 상대하고, 윤석열 정부도 옹호해야 하는 와중에, 일부 우리 당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들이 김기현 대표를 뜬금없이,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며 "이럴 때 중진이 나서서 원외에서 당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들을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홍 시장은 당 지도부의 잇단 설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피력해왔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전광훈 목사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는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전광훈 목사가)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라고 소극적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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