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포르투갈 총리에 부산엑스포 지지 당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포르투갈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비롯한 포루투갈 정·재계 관계자들에게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의 도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엑스포를 단순히 아주 6개월짜리 단기 이벤트로 보는 것이 아닌 인류 공통의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장기 이니셔티브(Initiative)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부산 엑스포는 플랫폼을 통해 ‘기후변화’, ‘빈부격차’,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아젠다를 공유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를 맞대서 고민해서 남은 기간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998년 리스본 엑스포를 유치한 포르투갈이 당시의 시설물들을 지역사회의 훌륭한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한 사례를 언급한 뒤 “이런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과 함께, 같은 항구도시인 부산에서의 엑스포 개최를 지지해준다면 부산엑스포에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엑스포는 오픈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전시’라는 것이 부산 도시 안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솔루션이 있다면 솔루션 모든 것을 부산엑스포라고 부르고 엑스포 기간 동안 같이 미래의 솔루션을 찾아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에서 이미 열린 1998년 해양엑스포에 관련된 솔루션은 아주 훌륭했으므로 미래에 해양에 관련된 솔루션에 부산엑스포의 확장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포루투갈은 앞으로 미래에 저희의 부산엑스포에 같이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날 최 회장은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제 협력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회사를 설립하는 절차가 간단하고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이며 중남미는 물론 북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필요한 교두보에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어 우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이 그린에너지의 선두주자로,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이 60%로 유럽 1위라는 점을 부각시킨 뒤 “한국도 아시아의 포르투갈이 되고자 한다”면서 “에너지 수입국에서 미래 청정 에너지 수출국으로 함께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도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많은 협력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오늘 개최되는 이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간 경제협력 모멘텀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포럼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비롯, 안토니우 코스타 시우바 경제해양부 장관, 엘비라 포르투나투 과학기술교육부 장관, 주앙 갈람바 인프라부 장관 등 포르투갈 측 주요 정부인사 및 프란시스코 빌헤나 다 쿤하 GeoSat 대표, 브루노 벨로소 ADENE 부사장, 엔리케 레지오 SoPlast 대표 등 포르투갈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경제인이 참석했으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조영무 주포르투갈대사 등이 정부측 인사로 자리를 함께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를 통해 ‘한-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국 측 위원장으로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며, 앞으로 민간 경협위를 바탕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울산상공회의소와 포르투갈투자무역청의 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체결을 통해 양기관은 경제 및 산업분야 교류 확대 등 상호 협력를 이어나갈 것을 합의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포르투갈 무역 및 투자 개황에 대한 소개와 전기차·반도체·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포르투갈 무역 및 투자 환경에 대한 발표를 맞은 루이스 레벨로 디 수자 포르투갈 무역투자청 상임이사는 “포르투갈은 중남미,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이미 국내 전력 사용량의 60% 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고 치안과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훌륭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제품을 필두로 유럽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는 한온시스템 성민석 대표는 자동차 및 반도체 협력 세션 발표를 통해 “최근 EU에서 친환경 산업에 대한 규제 간소화 및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포르투갈 정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이다”고 언급했다.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발표를 맡은 포르투갈전력공사 산하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EDPR코리아 한국지사장인 알폰소 유스테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은 EDPR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5년까지 한국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포르투갈 파트너십 분야 발표에 나선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씨에스윈드는 2024년까지 1억2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연안 전력 생산설비 능력을 3배 가까이 확충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건설 허가, 비자 지원 등 포르투갈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포르투갈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포르투갈은 서유럽 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과 발달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등으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은 국가”라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전기차·반도체·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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