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살 쪽 빠진 아빠…"수명 단축 위험신호"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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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의 체중 감소가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호주 멜버른 모니라 후세인 모나 쉬 대학 박사는 5%에 불과한 체중 감소도 유의미하게 노년층의 사망률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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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체중 변화에 더 관심 가져야
고령층의 체중 감소가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에 따르면, 노년층이 겪는 체중 감소는 사망률과 유의미한 연결 관계가 있었다. 반면 노년층 체중 증가는 사망률 증가와 별다른 접점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AMA)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70세 이상인 1만 9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호주 멜버른 모니라 후세인 모나 쉬 대학 박사는 5%에 불과한 체중 감소도 유의미하게 노년층의 사망률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학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역시 체중이 줄었을 때 사망률이 감소하기보다는 증가했다.
체중 감소, 암과 치매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어
해당 연구는 보다 객관적인 지표를 얻기 위해 심혈관 질환·치매·만성 질환 및 신체장애 보유자를 모두 제외했다. '최근 입원한 환자' 역시 급성 질환으로 입원했을 가능성이 있어 대조군에서 제외됐다.
모니라 박사는 체중 감소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암과 치매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숨은 질병에 반응한 신체가 특정 호르몬을 활성화해 체중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또한 숨겨진 질병이 없는 경우에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년층 환자들이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생활 습관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체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외부 평가자들은 해당 연구가 체중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증명했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체중이 감소한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올랐지만, 그것이 곧 체중 감소가 직접적으로 죽음을 의미한다는 뜻은 아니며, 또한 고령에 체중이 증가한다고 해서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원은 제한적인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향후 고령층 환자들의 체중 변화에 조금 더 면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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