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지닥 해킹 우리와 단절된 문제…피해보상 논의 아직”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12일 미디어 간담회 개최
“근원적 해결 불가능하나 해야 할일 있다면 적극 검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온라인에서 열린 위메이드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위믹스 해킹 사건이 아님을 강조하며 피해보상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12일 온라인에서 위메이드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이 잘 작동하고 있느냐와 블록체인에서 나온 암호화폐를 가지고 거래를 하는 것은 분리된 문제이기 때문에 혼동하면 안 된다”며 “위믹스 플랫폼이 아닌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로, 이를 저희가 미연에 막을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시스템은 그곳에서 나온 코인을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에 넣는 거래소와 분리되어 있다”며 “여기서 벌어진 일들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원적 해결은 불가능하나 이 상황의 원인과 결과가 다 드러난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닥은 지난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자사 ‘핫 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 등 총 132억9300만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핫 월렛은 온라인과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바로 입출금과 송금이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장 대표는 이번 지닥 해킹으로 탈취된 위믹스는 위믹스 재단이 아닌 투자자 물량이라고 밝혔다. 위믹스 재단 물량은 실시간을 확인 가능한 재단 지갑과 커스터디(수탁)에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가 보유한 위믹스도 탈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거래소가 코인을 한곳에 모아 관리하기 때문에 탈취된 코인이 누구 것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며 “위믹스를 맡겨놓은 모든 투자자들 공통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저희 책임은 아니지만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위믹스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