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클레이코트 시즌 첫 경기서 완승...나달은 부상 불참
수퍼스타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에서도 변함없이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이반 가코프(198위·러시아)를 2-0(7-6〈7-5〉 6-2)으로 완파했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올해 첫 클레이코트 대회다. 오는 5월 28일 프랑스오픈 개막을 앞두고 ATP 투어는 이달부터 클레이코트 대회가 주로 열리는 클레이코트 시즌에 돌입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16강에서 로렌초 무세티(21위)와 루카 나르디(159위·이상 이탈리아)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이날 경기는 조코비치가 약 1개월 반 만에 치른 공식전이었다. 그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대회 4강전을 끝으로 한동안 휴식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몬테카를로 대회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와 라파엘 나달(15위·이상 스페인)이 모두 부상 때문에 불참했다. 특히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의 부재가 팬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할 준비가 안 됐다. 안타깝게도 내 커리어에서 중요한 대회 중 하나인 몬테카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며 불참을 알렸다. 나달은 몬테카를로 대회 역대 최다 우승자다.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8년 대회까지 무려 11차례나 우승했다.
나달은 올해 들어 예년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2023 호주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톱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2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32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7년 만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대회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나달은 당초 지난달 중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복귀 시점은 갈수록 미뤄졌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회복 속도가 전성기보다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들은 나달이 프랑스오픈 개막 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달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라서다. 프랑스오픈에서만 단일 메이저 대회론 최다인 총 14회 우승했다. 나달은 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두고 라이벌 조코비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통산 22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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