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정보 유출 시작은 유튜버 커뮤니티 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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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세계에 파장을 몰고 온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이 유튜버 커뮤니티의 온라인상 언쟁, 이른바 '키보드배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물론,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을 포함한 주요 외신과 영국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모두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유출한 진원지를 '와우마오'의 디스코드 커뮤니티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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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전쟁 논쟁 도중 회원이 파일 게시”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 파장을 몰고 온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이 유튜버 커뮤니티의 온라인상 언쟁, 이른바 ‘키보드배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벌어진 말다툼이 문제의 문서를 퍼뜨린 계기일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밈’(meme) 집단이 기밀문서 유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와우마오(wow_mao)’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하는 유튜버와 그를 추종하는 구독자 수천명으로 구성된 디스코드 커뮤니티에 미 국방부 기밀문서를 촬영한 것처럼 작성된 이미지 파일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밈’은 인터넷상에서 맥락 없이 인기를 끈 문화 요소를 말한다.
‘와우마오’는 2016년 12월부터 유튜브에 밈이나 게임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인플루언서다. 외신에서 필리핀인으로 소개됐지만, 그가 직접 국적을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영상 속 일부 단서로 그를 필리핀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와우마오’는 자신을 “영국에서 거주하는 20세 대학생”이라고만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와우마오’의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 수개월 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한 회원은 지난달 초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문서를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게시했다.
파일은 다른 커뮤니티, 텔레그램 메신저를 타고 퍼졌고 급기야 지난 5일 미국의 익명 커뮤니티 ‘포챈(4chan)’ 게시판에 올라왔다. 포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음모론에 동조하는 회원이 다수 활동하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다. 파일은 트위터 같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고, 그렇게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이 세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뉴욕타임스는 물론,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을 포함한 주요 외신과 영국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모두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유출한 진원지를 ‘와우마오’의 디스코드 커뮤니티로 지목하고 있다. ‘와우마오’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영상을 올리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나를 지목하고 있을 것이다. 나를 지켜봐 달라”고 주장했다.
파일은 한국 정부 관계자에 대한 CIA의 도·감청을 포함해 민감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 파일을 위조된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정부는 국방부와 법무부 주도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 수개월을 소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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