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반도체 감산 효과” [오늘, 이 종목]
4월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C, 미즈호 등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HSBC는 7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미즈호는 7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실적 악화로 회사의 단기 수익은 좋지 않겠지만,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 수준이 2분기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HSBC는 “삼성전자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가 줄어들면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2분기부터 둔화할 것이고,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는 “경쟁사들이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 설비 투자 확장이나 공장 이전 등에 대한 투자에서 제한된 선택지를 가진 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 기회에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8만7000원), JP모건(7만5000원), 노무라(7만1000원), 모건스탠리(7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인해 업황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는 “거시경제 불안에도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메모리 시장은 3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다른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이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6% 내린 6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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