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실 도·감청 부인 사실이라면 더 심각한 상황”

김승연 2023. 4.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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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대통령실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부인하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사실이라면 내부자 유출로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도청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흘렸다는 것이고, 우리 안보 핵심 관계자 중 미국에 정보를 떠넘기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감추기 위해서 미국이 통신도청인 듯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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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대통령실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부인하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사실이라면 내부자 유출로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도청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흘렸다는 것이고, 우리 안보 핵심 관계자 중 미국에 정보를 떠넘기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감추기 위해서 미국이 통신도청인 듯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신 도청을 당해도 심각한 상황인데 내부자 유출로 가면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통신 감청으로 가면 왜 성급하게 대통령실을 옮겼냐는 비판에 직면할 테니 무조건 부정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라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때도 감청으로 월북을 알아냈느냐 다른 경로냐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안 밝혀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도청 사건으로 인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는 X2(2배) 부스터를 달았다”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배알도 없다고 두 배로 욕먹을 것이요, 결과가 좋으면 이번 사건을 동맹국의 입장을 고려해 잘 무마해서 그렇다고 할 것”이라고 적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 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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