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글로벌 금융CEO들, 국가부채 부담증가 향후 경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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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함께 은행 신용공급 위축이 향후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일정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같이 진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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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함께 은행 신용공급 위축이 향후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일정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같이 진단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0~11일 양일간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블랙스톤·뉴욕멜론·골드만삭스 CEO 등과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경제부총리가 글로벌 금융회사 등 월가 핵심 인사와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 건 2017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CEO들이 최근 은행권 불안이 특정 은행의 자산 및 부채 간 불일치(미스매치)에서 비롯된 문제로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현재 미국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은 양호한 상황이라는 게 글로벌 금융업계의 분석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 역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인한 공실이 증가한 사무용 부동산 부문에 국한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다만 이들이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주요국의 국가부채가 급증했고,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국가부채 부담 증가와 국채시장 변동성이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정부부채가 고금리 된 상태에서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하면 결국 국채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글로벌 CEO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 위축이 실물경제로 갈 수 있다는 리스크는 전 세계 및 미국에 대한 언급이지만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면담에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금융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CEO들은 "최근 월가에서 한국 금융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들어본 바 없으며, 한국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기관 CEO들은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추 부총리는 이들이 한국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국내 외환시장 대외개방 및 거래시간 연장 등 자본·외환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특히 한국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 개선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안정화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부회장은 "방위산업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 재배치가 한국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정부도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나가는 한편, 그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제언을 적극적으로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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