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이 열고 배지환이 끝냈다, 역전포·끝내기포 합작 '슈퍼 코리안데이'

윤승재 2023. 4. 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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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이 12일 보스턴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한국인 듀오 최지만-배지환이 동반 홈런포를 작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두 경기 연속 홈런, 배지환은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3번 지명타자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은 2-2 동점 상황이던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크리스티안 자비에의 높은 포심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지난 11일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최지만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상승세를 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친 후 팀 동료 카를로스 산타나와 축하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피츠버그 불펜이 9회 초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것. 

그러나 이번엔 배지환이 난세의 영웅이 됐다. 9회 말 로돌포 카스트로와 앤드류 매커친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낮은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배지환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빅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동반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도 새로 썼다. 한국인 타자 2명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서 동반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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