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대한민국 바이오 헴프산업 중심으로 도약”

김재산 2023. 4.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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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이 대한민국 바이오 헴프산업(의료용 대마)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020년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의료용 헴프 산업화의 문을 열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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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국내 유수 기업들 입주
권기창 안동시장(오른쪽 두번째)이 헴프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이 대한민국 바이오 헴프산업(의료용 대마)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020년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의료용 헴프 산업화의 문을 열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안동시는 헴프 등 바이오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기관, 기업체가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 청년들을 바이오 산업 인재로 양성해 장래성 있는 기업에서 미래를 꿈꾸며 터전을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마는 마리화나와 헴프로 구분되며 헴프에 있는 CBD, 즉 칸나비디올이라는 성분이 뇌전증 등 신경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이를 활용한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해 2024년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EU 회원국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된 CBD 시판을 다른 회원국이 금지할 수 없고 CBD는 마약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의료 목적의 대마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마는 마약류관리법의 규제를 받아 섬유 및 종자 채취 목적 외에는 재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종자, 뿌리, 성숙한 줄기를 제외하고는 활용할 수 없다.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 7번째로 대마 규제 완화가 포함되면서 국내 대마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는 대마의 의료적 활용에 대한 부분적 특례를 부여받아 그동안 규제로 인해 불가능했던 헴프의 미수정 암꽃과 잎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와 CBD 추출, 제조 및 수출, 헴프 관리에 대한 실증특례를 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총괄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에이팩,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등 30개의 국내 기업과 4개 기관이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대마밭 바로 인근에 있는 스마트팜 단지에서 의료 연구를 위한 대마 재배가 진행 중이다.

건조 과정을 거친 헴프는 냉장과 GPS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트럭으로 옮겨져 헴프 추출 연구기업으로 옮겨지며 헴프에서 치매와 뇌전증 치료제의 원료인 칸나비디올, 즉 CBD 성분을 추출한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헴프 관리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CCTV, 지문등록, 소변 검사 등 철저한 보안 관리로 헴프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헴프 안전 관리 만큼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바이오 기업과 기관들의 연구·생산 활동 지원에 이어 입주공간 마련, 전문가 양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만들어 안동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헴프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해 미래 헴프 산업 발전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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