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美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

송화정 2023. 4. 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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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지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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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
코스닥 보합권서 등락

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지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

12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7포인트(0.30%) 오른 2555.5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11포인트(0.01%) 하락한 898.8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했고 코스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이같은 혼조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에 보합권 내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9%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0%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 나스닥지수는 0.43%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금융시스템 불안 등이 여전하지만 확대되지 않을 경우 견고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유입되며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그동안 강세를 견인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순환매가 유입돼 한국 증시 또한 관련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고 차익매물 출회도 예상되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2540포인트를 웃돌면서 그동안 뚫지 못했던 중장기 추세선 200주선(2520포인트)을 상회한 만큼 기술적인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200주선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출현할 수 있는 차익실현 물량, 이날 저녁 발표 예정인 미국 3월 CPI 경계심리 고려 시 전반적인 지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 발표에 관망세 이어질듯

이날 저녁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이어 13일은 FOMC 의사록,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를 통해 기대와 현실 간의 검증국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반적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함을 확인하며 경기 불안심리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악재는 물론 호재도 악재로 받아들이는 국면(Bad Is Bad, Good Is Bad)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를 확인해야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증시에 덜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전일 한국은행이 긴축 종료를 시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증시에 악재를 수차례 제공했던 Fed도 경기 및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긴축 종료의 명분을 확보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국 3월 CPI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Fed의 통화정책은 증시에 덜 부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쪽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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