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연장’ 숨가쁜 한화, 어렵사리 2승째...문동주 광주 출격

김태훈 2023. 4. 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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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연장 끝에 어렵사리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 승리, 시즌 두 번째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해 10월 3일 대전 SSG 랜더스전(5이닝 4실점)에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내며 희망을 키운 문동주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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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연장 끝에 어렵사리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 승리, 시즌 두 번째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투수들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1점차로 맞섰다. 한화 대체 선발 남지민은 5이닝 무실점, KIA 에이스 양현종은 2회초에 1점만 내줬다. 1-0 리드 속에 한화는 6회초 채은성이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터뜨려 2-0 달아났다.


한화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6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한승주가 황대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연패 공포가 커지던 7회초. 2사 후 박정현-이원석이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김인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강재민이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 투수 김범수가 9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으로 끌려간 한화는 2사 2,3루 찬스에서 KIA 김기훈 폭투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5-4 리드를 잡았고, 김범수가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어렵사리 연패를 끊었다. 시즌 2승(6패)째다.


한화는 이날까지 올 시즌 8경기 치렀는데 무려 4차례나 연장 혈투를 벌였다. 앞선 3차례 연장 승부에서는 모두 졌는데 이날은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연패를 끊은 한화는 12일 ‘특급 유망주’ 문동주(20)를 앞세워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광주가 고향인 문동주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등판이다. 광주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거친 문동주는 광주 출신의 특급 유망주 우완투수다. 진흥고 시절 시속 155㎞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이름값이 높아졌고,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차지명을 받았다. 당시 KIA는 내야수 김도영(20)을 택했다.


문동주 ⓒ 한화이글스

큰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는 데뷔 시즌(2022) 부상 탓에 13경기 등판에 그치며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해 10월 3일 대전 SSG 랜더스전(5이닝 4실점)에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내며 희망을 키운 문동주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70구) 1피안타 4탈삼진 0볼넷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최고 159㎞ 강속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된 문동주는 한화의 개막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이날 문동주가 던진 직구 중 가장 떨어지는 스피드가 151km였다. 150㎞대 강속구와 함께 140km대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자랑한 문동주는 2회부터 5회까지 단 1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데뷔 시즌과는 사뭇 다르다. 출발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좋은 기분을 안고 고향 광주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치른다. 광주에서의 등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90개 이상 투구도 가능할 전망이라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과의 팽팽한 투수전도 기대할만하다. 숨가쁘게 시즌을 출발하고 있는 한화에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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