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영화는 뒷전…짠테크족 몰린 SKT 'T멤버십' 이 혜택
SK텔레콤이 지난달 T멤버십 이용자 분석 결과, 월간 실사용자 수(MAU)가 약 5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이용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고물가 시대에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품목도 수년간 인기를 끌던 ‘카페·베이커리·편의점’ 등에서 ‘생필품·식재료’ 구매 등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T데이’ 첫째 주 행사에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 쿠폰(5000원권)이 약 17만8000개가 다운로드돼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파리바게뜨, 3위는 롯데시네마, 4위는 삼첩분식, 5위는 뷰티컬리 순이었다.
생필품 구매와 관련이 높은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 쿠폰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베이커리와 영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0데이’도 지난해 12월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0데이’ 행사 때 다이소 상품권(5000원권)이 약 17만개가 다운로드되며, 스타벅스(32만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0데이는 만 13세에서 34세까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달 10일·20일·30일과 같이 ‘0’이 들어가는 날짜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SK텔레콤은 출석체크 등 과제를 수행하고 적립받는 미션포인트에도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션포인트는 출석체크·룰렛 등 과제를 수행하면 T플러스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다.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미션 이벤트 적립 건수는 3276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배 늘었다.
SK텔레콤은 “미션포인트 적립이 증가하는 것 역시 소액 포인트도 알뜰하게 모아 합리적으로 쓰겠다는 ‘짠테크’ 소비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이달에도 T데이와 0데이에 파격적인 혜택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둘째 주(10~14일) 행사에 롯데리아 이벤트 메뉴를 최대 41% 할인하고, 갤러리아백화점 10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 1만5000원을 증정한다.
우티 앱으로 처음 탑승하는 손님에게 30일 동안 이용횟수 제한 없이 택시요금 50%를 할인해 주는 ‘첫 탑승 프로모션(1일 최대 2만원)’도 진행 중이다.
0데이에는 GS25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3종 중 하나를 택해 50% 할인을, CU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 50%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 엔제리너스 ‘에그마요 샌드위치+커피 세트’ 50% 할인, ‘롯데월드 부산’ 종일권(1일권) 35% 할인, ‘던킨·쉐이크쉑(택1)’ 50% 할인 등도 마련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 담당은 “고물가 시대에 무조건 소비를 줄이기보다, 꼭 필요한 소비는 T멤버십을 활용한 ‘짠테크’로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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