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장군 출신 신원식 "美도청 문건 100% 가짜, 내용 다 틀렸다"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온라인에서 유출돼 논란이 된 미국 정보기관 문서와 관련해 “내용 자체가 틀렸다”며 해당 문서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신원식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국 등 동맹국 도·감청 내용이 담긴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문건이 유출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문건 자체는 완전한 거짓말로 내용 자체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보당국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비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한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신 의원은 ‘아예 그런 대화가 없다는 것이냐, 숫자 등이 틀렸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내용 자체가 틀렸다”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해 포탄 10만 발을 수출했다. 풍산에서 수출하기 전에 정부가 고민했고, 그걸 보안에 붙였다”며 “이는 (CIA 문건이 도청 시점이라는) 3월 초에 김성한 실장하고 이 비서관이 통화했던 것보다 4~5개월 전에 고민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연말쯤 그런 도청을 했다면 맞겠지만 다 결정되고 진행되고 있는데 생뚱맞게 3월 초에 느닷없이 그런 내용을 통화 했다는 건 신뢰가 안 되는 내용 아니냐”며 “하여튼 (작성) 시점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한국 건물 중에서 가장 완벽한 보안시설이 용산 대통령실인데, (해당 문건에는) 두 분이 (일부러) 밖으로 나와 도청이 가능한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그런 대화를 했다고 한다”며 “그런 정황이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청된 게 아니라 짐작을 해서 상대방이 썼을 수는 있다”며 “실제 두 분이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은 전화로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참차장을 지낸 육군 중장 출신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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