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스쿠데토' 모두 NO…지금 김민재는 '그저 겸손'

나승우 기자 2023. 4.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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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 유럽 최고 같은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다.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고,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뛰고,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며 '최고'와 같은 수식어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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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에게 유럽 최고 같은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 앞에 다가온 경기 뿐이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AC 밀란과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 11일 UEF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밀란전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고,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뛰고,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며 '최고'와 같은 수식어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들이 우리가 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많은 부담을 느끼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이 정말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팀 성적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후 단숨에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단짝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단단한 수비를 펼치면서 나폴리의 공격 축구를 뒷받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밀란과의 리그 경기에서 연이은 실수로 최저 평점을 받기는 했으나 지금까지 전체적인 활약상을 보면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다.

하지만 김민재는 그런 수식어에 대해 신경쓰기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함을 보였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김민재는 "모든 경기가 힘들다. 아직 준결승에 대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선 8강전에 집중하고,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도 사실 상상이 안 된다. 많은 팬들이 선수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달려온다. 이는 나폴리라는 도시가 얼마나 들떠 있는지 보여준다. 우승에 성공하면 도시가 완전히 마비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먼 미래보다 다가오는 경기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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