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챗봇' 공개…中정부 '규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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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규제 당국이 검열을 예고하는 기술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밋에서 AI 챗봇 서비스인 '퉁이첸원(通?千?)'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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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검열 예고 가이드라인 발표
중국 당국의 압박기조로 풀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규제 당국이 검열을 예고하는 기술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당국은 국가 체제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밝혔지만, 알리바바 및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당국의 여전한 압박 기조로도 풀이된다.
1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밋에서 AI 챗봇 서비스인 '퉁이첸원(通?千?)'을 공개했다. 퉁이첸원은 '1000가지 질문으로부터의 진실'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향후 알리바바의 모든 제품이 자체 개발한 퉁이첸원 모델을 통해 연결될 것이며, 이 서비스가 각계 사용자의 생산·작업·삶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장 회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이후 중국 내에서도 바이두, 센스타임 등이 진입한 관련 서비스 시장에서 알리바바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인식된다. 장 회장은 그러나 "우리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도하는 기술적 분기점에 와 있다"면서 "10~20년 뒤에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알리바바의 발표 후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생성형 AI콘텐츠에 대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지난달 이미 AI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다양한 규칙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관련 배경과 가이드라인을 더 상세히 설명한 것이다. 당국은 이날 "생성형 AI가 생산하는 콘텐츠는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해야 하고, 국가 권력 전복을 옹호하거나 국가 분열을 선동하는 등 국가 통합을 훼손하는 콘텐츠를 포함해서는 안 된다"면서 관련 방안을 내놨다. 발표에 따르면 AI콘텐츠 제공업체는 서비스를 공개하기에 앞서 보안 검토를 위해 관련 서비스 내용을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해 사용량 등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공급업자들은 생성형 AI의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합법성에 책임을 질 것이며 알고리즘 설계와 데이터 훈련 시 차별을 방지하고 허위 정보의 생성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AI 혁신과 응용을 지원하며 안전하고 신뢰할만한 소프트웨어, 도구, 데이터 자원의 이용을 장려한다"고 부연했다. 판공실은 다음 달 10일까지 규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을 공개석상에서 비판했다가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받아왔던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중국 본토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및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와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윈은 지난달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를 방문하는 모습이 노출됐는데, 그가 중국 본토에 돌아온 것은 약 1년 만이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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