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美도·감청 의혹에 "악의 가진 정황 발견 안 돼"

이기민 2023. 4.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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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많은 것이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며 "어제 제가 말씀드린 사실은 미국이 확인을 해줬고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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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 한미정상회담 사전 조율 위해 워싱턴 D.C. 도착
김성한 전 안보실장 대화 조작 여부에는 "묻지 마라"
방미 목적에는 "안보, 외교, 경제 분야를 두루 만날 것"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이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로 한국에 대한 도·감청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 도착한 김 차장은 오는 15일까지 3박 5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한 한미 간 사전 협의 진행한다.

김 차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많은 것이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며 "어제 제가 말씀드린 사실은 미국이 확인을 해줬고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출된 문서에 나온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며 "어제 제가 한마디로 했고,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서 도·감청 한 부분에 대한 의혹이 있다. 해소 필요성이 있지 않나'라는 기자의 물음에 "제가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다.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 됐습니까"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이번 방미 목적과 대화 상대에 대해서는 "안보, 외교, 경제 분야를 두루 만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는지는 상대방도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한다. 사흘 동안 바쁘게 여러 미팅을 갖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의제 조율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 이슈, 군사 안보 이슈 그리고 사회 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또 국민들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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