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너무 올랐나' 공매도 거래대금 2거래일 연속 '1000억원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코프로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80만원을 터치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과열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은 2거래일 연속 1000억원이 넘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11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1045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평균 315억원 수준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삼성증권,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에코프로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80만원을 터치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과열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은 2거래일 연속 1000억원이 넘었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고 있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11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1045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일 사상 최대인 1165억6400만원에 이어 연속으로 1000억원대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공매도란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의미다.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기법이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평균 315억원 수준이었다. 10~11일은 평소 3.5배 수준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금액은 지난 3월9일(1023억원) 1000억원대를 넘어선 후 27일(2066억원) 2000억원대로 급증했다. 4월4일 2707억원으로 연중 최대 공매도 잔고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5일 1958억원으로 잔고금액이 줄었지만 6일 2378억원, 7일 2285억원으로 재차 늘었다. 공매도 잔고금액은 일반적으로 2거래일 후 집계되므로, 7일 잔고금액이 가장 최근 수치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사모 운용사나 외국인은 대부분 에코프로 주가가 고평가 됐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에코프로 주가는 종가 기준 연초(1월2일) 11만원에서 11일 76만9000원으로 폭등했다. 약 4개월 만에 599.0% 올랐다. 시가총액도 19조8995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16위인 KB금융(19조1977억원)보다 많다. 15위 삼성물산(20조1838억원)도 넘보는 수준이다.
에코프로 매수 주체는 개인이다. 4월 들어 11일까지 개인이 나홀로 1676억84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6억1100만원, 860억37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연초(1월2일)부터 현재까지 기간을 확대해도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개인 홀로 1조16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8억7400만원, 6983억6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은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세 배경으로 "투자금은 있지만, 수익을 기대할 마땅한 투자처는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주 등을 빼면 성장성에 베팅할 만한 업종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에코프로 주가가 과열됐다고 평가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에코프로 관련 보고서를 잘 내지 않는 배경이다.
그나마 나온 보고서도 부정적 내용 일색이다. 하나증권은 12일 에코프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대한 기업이나 현재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라며 "목표주가는 45만4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도'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라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2030년을 반영하기 위한 시간의 경과로, 2030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상당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에코프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현재 주가의 절반 수준인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고,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지분에 대한 가치로 일정한 할인율을 적용받아왔다"라며 "3월부터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해, 3월 말 기준 20%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