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독면' 쓰게한 그놈 韓 덮쳤다…미세먼지 484 '매우나쁨'

조문규 2023. 4. 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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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을 거쳐 11일 오후 한반도에 상륙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현재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이다. 오전 8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는 울산이 484로 가장 높다. 울산은 1시간 전보다 10㎍/m³이 더 올라간 수치다. 광주 464, 경북 336, 대구 355, 전남 414, 서울 200, 인천 206등이다. 이 시각 거의 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는 전날 '관심'단계에서 오전 7시를 기해 '주의'로 격상됐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는 '주의' 단계다.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뉴시스


한반도 유입 전날인 중국은 짙은 황사로 도심이 부옇게 윤곽만 보일 정도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가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500㎍/㎥였다.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000㎍을 훌쩍 넘은 상태였다. 중국 베이징 시민들은 방독면을 착용하기도 했다.

11일 중국 베이징 시내가 먼지와 모래 폭풍이 몰아친 가운데 방독면을 착용한 시민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대기오염 데이터를 제공하는 IQ 에어(Air) 자료로는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46.2배 높은 최악의 상태였다. 몽골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에 의해 확산한 황사는 베이징 이외에도 18개 성시 자치구로 확대됐다. AP=연합뉴스


황사가 중국을 뒤덮은 11일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한 여성이 모래폭풍 속 거리를 걷고 있다.최근 일련의 황사로 중국은 이날 대기 질 지수가 치솟았다. 중국은 이날 10분이라는 짧은 외출시간에도 모래먼지를 뒤집어썼다. AFP= 연합뉴스


한반도에 몰아친 이번 황사는 지난 10일 중국 북동부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11일 만주 지역에서 발원해 유입되고 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지난 10일 밤 중국 베이징 시내. 짙은 황사로 도심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중국 18개 지역 황사’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이날 10분이라는 짧은 외출시간에도 모래먼지를뒤집어썼다. 이번 황사는 12일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에 유입된 황사는 13일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전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휴업ㆍ단축수업 등 안전대책 시행과 안내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발 고농도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황사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높아짐에 따라 상황반을 '황사종합상황실'로 격상하고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상황을 전파하여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뉴시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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